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 매년 반복되는 ‘온열질환’에 대한 경고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덥다고만 넘기기엔 온열질환은 생각보다 무섭고 빠르게 진행되는 응급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질병관리청이 권장하는 여름철 건강수칙,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드립니다. 무더운 날씨 속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생활 속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세요!
온열질환, 방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뉴스에서 한두 번은 듣게 되는 단어, 바로 '온열질환'입니다. 이는 단순히 더위로 인한 피로감 수준이 아니라, 체온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체내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더 무서운 건 발현 속도입니다. 무더운 야외에서 잠깐만 무리해도 의식을 잃거나 구토, 어지럼증 등이 순식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 어린이, 기저질환자, 야외 노동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초기 증상을 놓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에서는 매년 여름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을 대국민 홍보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수칙들은 어렵지 않지만, 실천 여부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각각의 수칙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여름철 생명을 지키는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1️⃣ 물 자주 마시기 – 갈증 느끼기 전에 먼저!
우리 몸의 수분은 체온 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더운 날씨일수록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갈증을 느꼈을 때'가 아니라 '갈증을 느끼기 전에' 마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야외활동이나 운동 전에는 미리 수분을 섭취하고, 활동 중간 중간 1~2컵씩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단, 카페인·알코올 음료는 수분 보충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시원하게 지내기 – 냉방기기 적극 활용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환경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는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을 적절히 활용해 26~28도 수준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세요.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가급적 그늘이나 냉방이 가능한 공간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이마나 목덜미, 겨드랑이 등을 자주 닦아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3️⃣ 휴식 자주 취하기 – 무리하지 않기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거나 움직이면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특히 오후 12시~5시까지는 가장 더운 시간대이므로, 가능한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노동자는 1시간 일하고 15분 이상 휴식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하며, 운동 중이라면 신체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피로하다면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 합니다. 온열질환은 ‘내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스스로에게 충분한 휴식을 허락하세요.
무더위
속 생명 지키는 습관,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온열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그 이유는 증상이 발현되면 급격하게 악화되며, 심하면 119 신고 후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도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무리하지 않기’라는 이 3가지 단순해 보이는 수칙이 여름철 건강의 핵심이자 생명지킴이로 작용합니다.
우리나라는 점점 더 길고 더운 여름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일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심혈관계 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사전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어르신의 실내 온도와 수분 섭취를 체크해드리고, 사업장에서는 근로자의 야외 작업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의 제도적 배려도 필요하겠죠. 작은 실천이지만, 이 세 가지 수칙을 모두가 지킨다면 여름철 건강사고를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올여름도 무더위에 지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