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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를 현금으로 샀다고요? 음식점 사장님이 꼭 알아야 할 세무 리스크

by endless77 2025. 6. 12.

음식점 사장이 식자재를 현금으로 결제하고 수기 장부에 기록하고 있는 장면

식자재 구입 시 거래처와의 신뢰나 편의성 때문에 현금으로 결제하는 음식점 사장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금 거래는 명확한 증빙이 남지 않아 국세청 입장에서 비용처리를 인정받기 어렵고, 반복될 경우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카드 결제 없이 이루어진 식자재 거래는 장부 누락, 가공경비 의심, 부가세 공제 불인정 등 다양한 세무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무적인 사례와 함께 현금 거래의 위험성과 대처 방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편리한 현금 거래, 그러나 그 대가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많은 사장님들은 식자재 구매 시 현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오랜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 혹은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죠. 또한 일부 소규모 납품업체는 세금계산서 발행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그냥 현금으로 처리하자”는 식의 거래가 성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는 결국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사업자의 비용 지출이 세법상 적정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는지 여부를 매우 엄격하게 심사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증빙의 존재'입니다. 세금계산서,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영수증 등으로 거래 내역이 입증되어야 해당 금액이 비용으로 인정되고, 부가가치세 공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금 거래 시 이러한 증빙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장부에 기록했다고 해서 비용으로 자동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부에 기재된 지출이 증빙 없이 계속되면, 국세청은 이를 '가공 경비'로 간주하거나, 심한 경우 '탈루'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추징세, 가산세 등 상당한 세무 리스크가 따를 수 있습니다. 편리함이라는 작은 이유로 선택한 현금 거래가, 결국 수백만 원의 비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식자재 현금 거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실무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현금 거래의 세무상 불이익과 실제 사례 분석

현금 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증빙 부재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500만 원 규모의 식자재를 현금으로 결제하고, 이에 대한 세금계산서나 영수증도 받지 않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해당 비용은 장부상에는 존재하지만, 세무상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첫 번째 리스크는 부가가치세 공제 불가입니다. 세금계산서나 식자재일 경우 계산서가 없는 거래는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실제로 매출에 대한 부가세는 납부하면서, 매입에 대한 부가세는 돌려받지 못하는 구조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세금 부담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가공 경비로 의심받을 가능성입니다. 식자재 비용은 음식점의 주요 매입 항목 중 하나로, 금액도 크고 반복적입니다. 이 지출을 장부에만 기재하고 증빙 없이 처리하면, 국세청은 실질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업자는 세무조사에서 "이 거래는 실제 없었다"라고 판단받아, 비용 전체가 부인되었고, 이로 인해 수천만 원의 추징세를 부담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세 번째는 종합소득세나 법인세 계산 시 비용 인정 불가입니다. 매출에 대응하는 비용이 인정되지 않으면, 과세표준이 올라가고 그만큼 세금이 늘어납니다. 또한 가산세(신고불성실, 납부불성실 등)까지 함께 부과될 수 있어, 실제 부담은 원금 이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현금 거래는 '눈앞의 편리함'을 위해 '세무상의 위험'을 떠안는 일이며, 반복될수록 누적 위험은 커집니다.

식자재 거래는 증빙 우선, 현금보다는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음식점 운영자는 식자재 구매를 빈번하게 하기 때문에, 해당 지출의 세무적 정합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세청은 점점 더 디지털 자료에 의존하여 사업자의 매출과 비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증빙이 불명확한 거래는 점차 불인정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음식점 사장님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능하면 세금계산서 또는 현금영수증을 요청하세요. 둘째, 거래처와 협의하여 사업자 간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을 정기적으로 요청하세요. 셋째, 불가피한 현금 거래는 이체 영수증, 문자 기록, 거래 내역 사진 등 보완 증빙을 최대한 확보하고, 장부에 상세히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식자재 거래는 단가와 품목이 다양하고, 소액 지출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차곡차곡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방패입니다. 세금은 ‘준비하는 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지금부터라도 현금 거래를 줄이고, 기록과 증빙을 남기는 방향으로 실무 체계를 개선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