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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 국민연금, 건강보험, 연말정산은??

by endless77 2025. 5. 30.

육아휴직중인 엄마와 아기의 모습

육아휴직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고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육아휴직을 쓰면서 세금 혜택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육아휴직 중 받게 되는 급여, 연말정산, 4대 보험, 세액공제 등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습니다.

육아휴직 중인데,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직장인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급여가 끊기면 세금 혜택도 사라지는 건가요?’라는 질문입니다. 특히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직장 내에서 연말정산 안내 공지가 올라오지만 육아휴직 중인 사람은 "나는 해당 없겠지" 하고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큰 오해입니다. 육아휴직 기간에도 다양한 세금 혜택과 연말정산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오히려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절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 제도는 고용보험법에 따라 최대 1년까지 자녀를 양육하기 위한 휴직을 허용하는 제도이며 (2024년 도입된 ‘6+6 육아휴직 제도’에 따라 부부가 순차 사용 시 최대 1년 6개월까지도 가능),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고용보험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급여는 소득세법상 과세 대상이 아니며, 급여 자체는 ‘비과세 소득’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육아휴직자가 세금 신고와 무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육아휴직 중에도 근로계약이 유지되고 있고 연말정산 대상자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일한 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해야 합니다. 퇴사한 것이 아니라 단지 휴직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 근로 소득과 각종 공제를 적용하여 세액 환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육아휴직 중에는 보험료나 의료비 지출 등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배우자나 자녀의 기본공제, 보험료 공제, 기부금, 의료비, 교육비 등은 휴직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육아휴직 중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납부 방식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보험료 관련 세금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육아휴직 기간 중 알아야 할 세금 관련 정보, 연말정산 포인트, 그리고 놓치기 쉬운 혜택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육아휴직 중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과 주의사항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회사와의 근로계약은 유지되고 있으므로 소득세법상 근로자로서의 지위는 유지됩니다. 따라서 연말정산 대상자이며, 휴직 이전 소득 및 각종 공제 항목에 대한 세액 계산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주요한 항목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육아휴직 급여는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고용보험에서 지급되는 육아휴직 급여는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소득입니다. 따라서 연말정산 시 총급여에 포함되지 않으며, 근로소득세 계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일부 유급으로 지급한 급여는 과세 소득에 포함되며, 이 경우에는 별도로 원천징수 내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② 지난해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은 꼭 해야 합니다
육아휴직이 해당 연도 중반 이후부터 시작되었거나, 작년에 정상적으로 근로소득이 있었다면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휴직 전 근로소득 + 각종 공제 내역을 바탕으로 환급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각종 세액공제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육아휴직 중이라 하더라도 본인 및 가족 명의의 보험료, 교육비, 의료비, 기부금은 모두 공제 대상입니다. 특히 자녀를 위한 병원비나 예방접종비, 보험료 등은 그대로 의료비 항목으로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단, 실제로 비용을 부담한 사람의 명의로 결제되어야 공제가 가능합니다.
④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4대 보험 확인 필수
국민연금: 납부 예외 신청 가능, 추후 납부 선택 가능, 육아휴직 기간 동안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납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회사가 육아휴직 사실을 국민연금공단에 신고하면, 해당 근로자는 ‘납부예외자’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납부예외 처리된 기간은 연금 가입 기간에는 포함되나, 연금 수급액 계산에서는 제외됩니다.

건강보험: 1개월 이상 육아휴직 시 전액 면제, 건강보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육아휴직이 1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회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육아휴직 사실을 신고함으로써 보험료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직장가입자 자격은 유지되며, 건강보험료는 회사도, 근로자도 납부하지 않습니다.
⑤ 맞벌이 부부라면 공제 항목 배분 전략도 필요합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말정산 시 각종 공제 항목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세금 환급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녀, 부모 등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소득이 높은 쪽이 해당 인적공제를 적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교육비 공제, 보험료 공제, 의료비 공제 등을 부부 중 한 명이 몰아서 받는 것이 가능한데,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공제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득이 많은 배우자가 공제를 받는 것이 절세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모든 공제 항목이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비용을 지출한 사람의 명의로 결제되었는지, 부양가족과의 관계가 적법한지 등의 요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액, 의료비 지출 등은 실제 부담한 사람 기준으로 공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초부터 영수증과 결제 수단을 부부간 계획적으로 분배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맞벌이 부부는 소득 구간, 공제 한도, 실제 지출자 명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종 공제 항목을 배분함으로써 합리적인 절세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 쉬는 시간일수록 절세 기회는 더 많습니다

육아휴직은 단순히 직장을 쉬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돌보며 삶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급여가 중단되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세금 문제에 소극적으로 접근하곤 하지만, 오히려 이 시기가 절세 전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연말정산을 비롯한 세금 신고는 휴직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육아휴직자의 경우에도 소득공제, 세액공제, 각종 보험료 납부 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이 적지 않습니다. 고용보험에서 지급받은 육아휴직 급여는 비과세 항목이지만, 연도 중 일정 기간 근로한 이력이 있는 경우 해당 소득에 대한 정산은 반드시 해야 하며, 오히려 과납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자녀 양육과 관련된 의료비, 교육비, 보험료, 기부금 등은 여전히 공제 대상이며, 본인 명의 혹은 배우자 명의 중 소득이 있는 쪽으로 몰아주기 전략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도 장기적으로는 연금 수령과 보험 혜택에 영향을 미치므로, 납부 예외와 피부양자 등록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육아휴직은 '세금과 멀어지는 시기'가 아니라, '절세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야말로 평소 놓치기 쉬운 공제 항목을 챙기고, 가족 전체의 세금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세금도 육아처럼, 미리 챙기는 사람이 이득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