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은 오랜 근속의 보상으로 받는 중요한 금전적 보상입니다. 하지만 이 퇴직금에도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세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퇴직금에 부과되는 퇴직소득세의 구조, 비과세 요건, 퇴직소득세의 산출 방식, 퇴직연금과의 관계까지 실무적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정보입니다.
퇴직금에도 세금이 부과될까요?
“퇴직금은 세금 없이 전액 받는 돈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퇴직금도 일종의 소득이기 때문에 세법상 ‘퇴직소득’으로 분류되어, 일정 기준에 따라 퇴직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일반적인 근로소득과는 달리 퇴직소득에는 특별한 공제 제도와 별도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는 근속 기간 동안의 소득을 한 번에 받는 성격을 고려하여, 소득세 과세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퇴직금을 바로 수령하는 경우와 퇴직연금제도(DC형, DB형, IRP 등)를 통해 이연하여 받는 경우에는 세금 부과 시점과 방식에서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퇴직연금 형태로 분산 수령하면 세금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퇴직금에 부과되는 세금의 구조, 절세를 위한 전략, 그리고 퇴직연금과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퇴직소득세, 어떻게 계산되고 어떤 공제가 있을까?
1. 퇴직소득의 과세 대상
- 퇴직소득세는 근로자가 퇴직 시 받는 퇴직금에 대해 부과됨
- 포함 항목: 퇴직금, 명예퇴직수당, 근속수당 등
- 제외 항목: 연차수당, 성과급 등은 일반 근로소득으로 과세
2. 퇴직소득세 계산 구조
① 총 퇴직금 산정 ②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 ③ 퇴직소득금액 산출 ④ 퇴직소득세율 적용 (분리과세)
3. 퇴직소득 계산 예시 (단순화)
- 총 퇴직금: 1억 원 - 근속연수: 20년 → [(1억 ÷ 20) × 공제율] 방식으로 퇴직소득금액 산출 → 일정 세율(6~38% 구간 누진세율) 적용 후 1/2 세액으로 과세
※ 퇴직소득은 ‘분리과세’되어 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음
4. 퇴직소득공제 기준
- 5년 이하: 연 30만 원
- 5년 초과~10년 이하: 연 50만 원
- 10년 초과: 연 120만 원 → 근속연수에 따라 공제 금액 증가
5. 퇴직소득세 절세 전략
- 퇴직금을 퇴직연금(IRP, DC)에 이체하면 세금 납부 시점 연기 가능
- 연금 형태로 분할 수령 시, 연금소득세(3~5%)로 낮은 세율 적용
- 일시금 수령 시 퇴직소득세를 일괄 납부해야 함
6. 퇴직소득 원천징수
- 회사에서 퇴직금 지급 시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 후 지급
- 납세자가 별도로 신고할 필요 없음
-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 연말정산 시 제출 필요 없음 (분리과세)
7. 주의사항
- 퇴직 사유가 비자발적(예: 명예퇴직, 구조조정)이라도 세금은 동일하게 부과
- 단, 중간정산 시 퇴직사유에 따라 적용 방식 달라질 수 있음
퇴직금, 제대로 이해해야 세금도 줄일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단순한 퇴직 수당이 아니라, 세법상 ‘퇴직소득’으로 분류되는 과세 대상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득과는 달리 근속연수에 따라 공제도 크고, 세율도 절반만 적용되어 과세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또한 퇴직소득세는 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과세되기 때문에, 다른 소득과 중복되더라도 세율이 급증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어떻게 수령하느냐’입니다.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한 번에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퇴직연금 제도를 활용하면 세금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더 낮은 세율로 분산 과세가 가능해집니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단순히 퇴직금 액수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세금 구조까지 함께 고려해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리 퇴직소득세를 계산해보고, 필요한 경우 IRP에 이체하는 절차를 진행해두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이 퇴직소득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